김영하 작가님을 잘 알지 못해 자료를 찾아보니 예전에도 공감을 주재로 특강을 하신 적이 있었다. 그만큼 공감능력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시는데 비록 처음부터 듣지는 못했지만 내가 듣는 시점에서는 이집트 피라미드를 예를 들어 설명하시고 계셨다. 이집트는 피라미드를 건설하기 위해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동원 했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평균적으로 일 년에 한번이상 연락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50명 정도 된다고 한다. 나의 경우 30명 내외인 것 같다. 그럼 이집트는 어떻게 그 많음 사람들을 동원했을까? 답은 사람의 픽션을 믿는 능력이라고 하셨는데 천국, 지옥, 혹은 국가(내가 소속되어있고 나를 지켜주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하셨고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우리처럼 종교와 같은 이야기를 믿는 사람을 신뢰한다고 한다. 우리가 단군 신화를 믿고 우리라는 집단을 형성하는 그런 능력 말이다. 아이들의 경우에도 아이들은 ‘만약 그런 동화속 일들이 나에게 일어난다면?’과 같은 생각을 통해 이입하고 심지어 잘 잊지 않는다. 우리는 어제 먹은 점심이 무엇이었는지도 잘 기억하지 않지만 어릴 적 듣고 자란 이야기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근거이다. 어제 먹은 점심은 이야기가 아니어서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야기는 마음으로 전달되어 빠져든다고 하셨고 ‘역시 문학인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정말 쉬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가시는 모습은 멋있었다.
또 아동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한 인류의 생각(100년전의 경우 아이를 단지 미숙한 노동력으로 생각했다.)을 공감 능력이 늘어남에 따라 아이에 대한 공감이 늘어나 ‘아이도 마음이 있구나! 아이를 보호해주어야겠다!’라고 생각이 변화하게 된데 이야기가 일조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는고 이 사실은 이야기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나도 나 자신을 잘 모르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는 다르다는 소설을 읽으면서 과거의 나를 이해하기도 하죠. 우회해서 자기를 보는 겁니다. 개개인은 다 달라요. 자기계발서도 좋지만 그건 평균적인 사람에 적용되는 것이죠.” 이 부분은 내가 이번 특강에서 들은 부분 중에서 가장 놀란 부분이었다. ‘잘하면 교훈을 줄 수도 있다 생각하지만 소설은 단지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생각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이를 통해 소설에 대한 나의 생각이 변화 하였고 소설도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지금 선물 받고 책장에 전시 중이던 소설을 읽어보는 중이다.
3일이 지나 과제를 쓰는 이 시점에서도 특강을 이야기로 풀어 가셔서 그런지 잘 잊히지 않는다. 이처럼 이야기는 그 능력을 토대로 교훈, 지식, 기술 등을 전달해주었고 뉴스로서의 능력을 톡톡히 해나왔다는 사실과 수많은 이야기들을 통해서 우리는 간접경험을 하면서 공감능력을 강화하였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책 읽기를 소홀히 하던 요즘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개기가 되었는데 어쩌면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특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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